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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병원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 해외서 플랜B 찾는 의사들
작성일자 2024-06-14

| 해외로 눈 돌리는 의사들
| 의대생·전공의·전문의들
| 美 의사자격 시험 '열공'
| 우수의료진은 러브콜 받기도
| "언어장벽에 경쟁도 치열
| 해외정착 어렵다" 의견도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한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죠. 하지만 의정갈등이 장기화하고 플랜B가 절실해지면서 외국 병원에서 일하는 데 관심이 생겼고 지금은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소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3년간 근무했던 사직 전공의 C씨는 현재 해외 의사 자격시험을 알아보고 있다. C씨는 "요즘 동료들과 만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외국 면허시험 준비"라며 "지금 사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의사로 살기 힘들 것이라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고 말했다.

의료대란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공의·전문의·의대생 사이에서 해외 면허시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갈등 탓에 국내에서 의료체계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 의대 졸업생이 테네시주 소재 병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 의사 면허증을 발급해준다. USMLE(미국 의사 면허시험)를 보지 않아도 의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다만 미국 ECFMG(외국 의대 졸업생 교육위원회) 인증을 받은 의대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테네시주 외에도 일리노이주·플로리다주·버지니아주 등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법을 제정했고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도 의료인력 유치에 열의를 보이면서 해외로 시선을 돌리는 국내 의사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 D씨는 "최근 하노이의 한 병원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은 내과·소아과·산부인과 의사를 모집한다고 해 관심을 두고 알아보고 있다"며 "최대 3000만원의 월수입은 물론 숙소와 항공권, 자녀 학비까지 보장해주겠다는 공고가 났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대란이 장기화하자 이 틈을 파고들어 국내 의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해외 병원도 많아졌다. 실제로 빅5 병원의 한 안과 교수는 최근 미국 병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조만간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종합병원의 E교수는 "의료 민영화가 안 된 한국에서는 의사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는 걸 외국 병원 관계자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실제 중동지역 병원들은 현재 연봉의 2배를 주고 통역사와 거주지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많이 해온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결의에 해외 시장으로 인력이 유출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한 교수는 "외국 면허시험 준비가 얼마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잘 모르겠으나 젊은 의사들이 해외에서 답을 찾아보려고 애쓴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나라 의료에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의사들이 해외 병원에 정착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사람이 현지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J-1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해외 수련 추천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신청일 기준으로 1년 내에 경고, 면허정지,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은 의료인은 추천서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집단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력이 있는 의사들에게는 추천서를 써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난관으로는 병원 채용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거론된다. J-1 비자와 의사 면허증을 모두 갖췄다 해도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지원자들과 경쟁해 일자리를 따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의사 가운데 해외 의대 출신은 인도와 필리핀 졸업생이 각각 20%, 8%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권 국가에 속해 있어 면접 등에서 국내 지원자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생활 자체에 대한 어려움도 존재한다. 서울시내 대학병원의 한 전공의는 "지인 중에 미국에서 전공의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사람을 봤다"면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며 영어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해외 생활이 처음이라 향수병도 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병역 문제도 해외 진출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재 많은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을 마친 후 군의관으로 입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병역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병원을 사직하면 이른 기간 내 입영해야 한다.

출처 : 매일경제(https://www.mk.co.kr/)
링크 : https://www.mk.co.kr/news/society/1103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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