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분쟁 잦던 암보험 요양병원비, '특약'으로 푼다
|
|
작성일자
|
2020-02-04
|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약관·특약 적용 상품 판매 준비중…입원목적 상관없이 지급
내년부터 암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실제 요양병원 입원비를 반영해 1일당 2만~3만원대의 보험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일반병원 수준의 입원비를 받는다. 요양병원 입원비는 별도의 특약 가입자에 한해 지급되는 대신
암의 직접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후유증 치료나 요양 목적으로 입원해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 1월부터 암의 직접 치료를 명확하게 정의한 새로운 약관의 암보험 상품과
‘요양병원 암 입원일당 특약’ 판매한다. 삼성생명이 최근 업계 대표로 금융감독원에 요양병원 특약의 위험률을 신고한 상태다.
이 위험률이 인가를 받으면 전 보험사가 이를 기준으로 새로운 특약을 만들고 약관을 개정한 암보험 신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내년부터 판매될 암보험 신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요양병원 입원으로 보험금을 받으려면 별도의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요양병원 특약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의무부과특약이란 이름으로 판매를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림자 규제’ 논란이 불거지자 가입을 원하는 계약자에게만 자율적으로 판매하도록 입장을 바꿨다.
기존 암보험은 암의 직접치료 목적일 때만 보험금을 지급해 요양병원 입원비와 관련한 분쟁이 끊이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요양병원 특약에 가입하면 입원 목적과 무관하게 보험금이 지급된다. 다만 도덕적 해이로 과도한 보험금이 지급돼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 입원 일당이 현실화된다.
현재는 요양병원 입원비가 따로 분리되지 않아 일반병원에 입원했든 요양병원에 입원했든 일반병원을 기준으로
통상 1일당 5만~10만원대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요양병원 입원비가 특약으로 분리되면 1일당 2만~3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은 최소시설만 갖춰 일반병원보다 입원비가 싼 곳이 많아 이를 반영한 것이다.
암의 직접 치료를 위한 일반병원 입원비는 현재처럼 5만~10만원 수준이 유지된다.
보장 가능한 입원일수도 60일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암보험은 한번 입원했을 때 최장 120일간 입원비를 보장하고
180일 후 다시 입원할 수 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요양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으면 보험사가 몇년이든
입원비를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논란이 많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인가받은 위험률을 기준으로 각 보험사가 요양병원 특약을 만들어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보장 한도 등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지만 요양병원은 과잉입원 등 부작용이 커 공격적으로 보장을
늘린 상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20120185931677&type=1)
|
